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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항목
[캐치프레이즈]
퇴장하지 못한 별
“ 모든 에로스는 타나토스를 향하여. ”
외관
이름
라쿠나 / Lacuna / Lacuna
초세계급 음유시인
이야기를 노래하며 전하는 시인.
21세기에 방랑시인이라니 웬말인가? 하지만 이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약 5년 전부터 한 정체불명의 부랑자가 미국 각지를 돌며 노래하기 시작했다. 뭇 가수들처럼 음반을 내는 것도 아니요, 뮤직 차트의 랭킹에 오르는 것도 아니었으나 그의 노래는 컬트적인 인기를 끌며 사람들 사이에서 퍼져나갔다. (오, 이는 SNS와 영상 플랫폼의 발전 덕분일 것이다.)
혹자는 그를 가리켜 이야기한다. “이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을 손꼽자면 즉흥성, 그리고 자유로움입니다. 모든 노래가 뮤지컬처럼 그 순간의 고유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허나 재미있는 사실은 단발성임에도 사람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는다는 점입니다. 무엇이 이 자유로운 노래를 기억의 한 켠에 붙들어매고 있을까요. 아름다운 선율, 감미로운 목소리? 혹은 살아 숨쉬는 ‘이야기’일지도 모르지요. 허나 틀림없는 사실이 있다면 그는 훌륭한 가인이고, 현대의 ‘음유시인’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는 점입니다.”
약 4년 전 목격자가 SNS에 업로드했던 영상이 조회수 3억 회를 넘긴 날, 재능인 협회는 그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음유시인 칭호를 부여했다.
명성
★★★☆☆
나이 / 신장 / 국적
52세 / 175cm / 미국
성격
가벼움, 즉흥적, 변덕스러움, 자유로움, 공상가
즉흥시. 바람결 따라 날아가는 풀잎 같은 인간. 그를 설명하기에 이보다 적절한 표현은 없다. 이 시인은 속세의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것처럼 굴었다. (의식주가 필요한 생물이라 어쩔 수 없이 인간 사회의 일부분에 깃들어있기는 하지만!) 원하는 만큼 사랑하고 원할 때 미련없이 떠난다. 다정한가 싶으면 매정하기도 하다. 비굴한가 싶으면 줏대있기도 하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여 곧잘 행동하는 주제에 후회조차 깊지 않아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모든 것은 지금 이 순간, 삶의 열망을 오롯이 불사르기 위하여.
기타
[현대의 음유시인]
“(과장스레 팔을 크게 휘둘러 펼쳐보이는 동작. 한 손은 가슴 위에 얹고, 또렷한 어조로 낭송하듯이.) 오, 그대들. 친애하는 인류 동포들이여. 용기 있는 자들이여.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미궁이 우리를 집어삼키려 입을 벌리고 있네. 먹히는 자는 제물이 되고 승리하는 자는 영웅이 될지니. 과연 우리는 이 미궁 안에서 무엇을 찾을 것이며, 무엇을 남길 것인가? 그대의 이름은 무엇으로 노래될 것인가.” 깃털이 꽂힌 검은 페도라, 낡아빠진 망토 자락, 흔한 보급형 리라. 엉망진창인 이 전부를 무색하도록 만드는 장엄한 분위기. 과장된 몸짓과 시를 읊는듯한 어조는 시대와 장소를 착각하도록 만드는 모양새… 지만.
“(디링…. 하고 한 손가락으로 현을 튕긴다….) 뭐 살아남는 게 장땡 아니겠습니까. 어차피 살아서 나가면 협회가 다~ 잘 포장해서 공로를 치장해줄 겁니다. 내가 미래의 영웅이다 생각하고 영웅끼리 적당히 잘 지내봅시다.” 평소의 모습은 한없이 가벼운 한량 그 자체이다. 시도때도 없이 기분 내키는대로 연기 억양을 내뱉는 사람일 뿐.
[자유로운 음유시인]
몇 년 전부터 미국 각지를 떠돌며 노래하기 시작한 방랑시인. 특별히 거주지를 두지 않으며 의식주는 길거리 공연 관람료로 해결해왔다. 4년 전 즈음 한 관람객이 그의 공연을 촬영하여 SNS에 업로드한 것을 시작으로 알음알음 사람들 사이에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인지도가 올라갈수록 그를 취재하거나 채용하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모두 본인 선에서 거절했다는 듯. “오, 전 자유로운 바람이 좋아서요.” 호기심 넘치는 사람들이 그의 과거를 캐내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으나, 5년 전보다 오래된 기록은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기억을 잃은 자]
기회가 닿는다면 순순히 알려주는 이야기. 5년 전, 기억을 잃은 채 발견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에 대한 미련이 없기에 아무래도 좋다는 태도로 일관하는 중. “달리 이야기하면 말이지요. 저는 대본을 잃어버린 채 삶이란 무대에 서 있는 배우인 셈입니다. 퇴장할 때를 놓치고 애매하게 남겨졌지요. 그렇다면 즉흥시라도 불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무대 위에 선 배우의 의무이므로.”
“(그는 곧 목소리를 낮추어 속삭이기 시작했다.) …까지가 허울좋은 이유고 말입니다. 저 발견될 당시에 사람 꼴이 아니었다는데, 범죄에 연루된 과거사를 가지고 있으면 어떡합니까. 기억도 나지 않는 과거의 행적 때문에 옥살이를 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위험부담을 감수하며 딱히 절실하지도 않은 과거의 저를 찾느니 지금의 저에 만족하면서 사는 게 낫지요. … … 저기? 신고 안 하실 테지요? 저 일단? 불법체류자 신세라서?”
[방랑시인이 된 이유]
오래 전, 우연히 들었던 노래가 계기라고 말한다. 그 선율이 몹시 아름답고 사랑스러워 지금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고. “저는 그 때 알았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저의 운명, 사랑해 마지않을 나의 에우리디케라고요. 신화 속 에우리디케는 인간이라 죽음의 순리에 따라 명계로 떨어졌으나, 노래는 저와 떨어질 수가 없지요. 아~ 이처럼 완벽하고 안전한 사랑이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오르페우스도 노래를 사랑했으면 비극을 맞이하지 않았을 겁니다. … 귀와 목을 지지면 이별이 아니냐고요? 당신 위험한 사람이었군요? (자신의 몸을 가리며 끌어안았다….)”
[경계에 찾아온 이유]
이처럼 노래를 사랑하며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이 왜 경계에 찾아왔을까? 그는 스스로 자원했다고 이야기한다. 누군가 이유를 묻는다면 특유의 연극이라도 하는듯한 어조로 추상적인 대답을 들려줄 것이다. “모든 에로스는 타나토스를 향할지니.” “다~ 여러분의 무용담을 전하기 위해서가 아니겠습니까. 죽음의 앞에서 삶을 불사를 자들을, 누군가는 보고 듣고 이야기해야 하지 않겠나요. 저는 어디까지나 음유시인의 본분을 다할 따름이지요.”
[그 외, 대중에게 알려진 이야기]
- 주로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대해 노래한다. 대부분이 즉흥시인지라 바로 그 자리에 보이는 사람들을 주제로 삼기도 한다. ‘오, 나는 오늘 아주 멋진 흑백 줄무늬 티셔츠를 입었지. 횡단보도의 보호색을 입었지. 이 은신은 FBI의 중대한 의뢰지. 길을 건너는 할머니를 모르는 척 할 만큼.’ 이라는 가사의 ‘횡단보도 보호색 빌런’이란 노래가 제법 유명한 편.
- 여러 악기를 수준급으로 다룬다. SNS에서 ‘라쿠나’라는 이름을 검색하면 길거리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 누군가 쥐여준 바이올린을 즉석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오타마톤은 관객 중 누군가 선물한 물건이다.
[그 외.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 눈가를 천으로 가린 이유는 거칠게 긁힌 흉터 때문이라고 한다. 썩 보기 좋은 모양새는 아니라고.
- 술을 좋아하지만 금방 취한다. 주량은 10도수 와인 한 병. 술버릇은 즉석에서 홀로 탱고 추기.
- ‘라쿠나’라는 이름은 스스로 붙였다. 마음에 드는 단어로 골랐다고 한다.
- 페도라에 꽂힌 깃털은 비둘기의 것이다.
소지품
리라, 오타마톤, 피리, 우쿨렐레, 캐스터네츠, 트라이앵글, 탬버린
스탯
힘 ★★☆☆☆
지능 ★★★☆☆
정신력 ★★★★☆
행운 ★☆☆☆☆
비공개 항목
[캐치프레이즈]
“ 모든 열망은 허무를 향하여. ”
외관
이름
데이 시두스 / Dei Sidus / Dei Sidus
재능
명성
나이 / 신장 / 국적
성격
오만불손, 독불장군, 염세적. 그럼에도 사랑했어.
(이하는 기억을 잃기 전, 그의 성격에 대한 서술이다.)
뚜렷한 예술관과 자아를 지녔으며 그만큼 확고하게 인간을 불신한다. 어쩌면 그릇된 인간은 끝까지 그릇될 수밖에 없다는 뿌리깊은 신뢰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들 사이에 다정함이 살아숨쉰다는 사실을 알기에, 시인은 마냥 인간을 외면할 수 없었다.
(이하는 기억을 잃은 후, 그의 성격에 대한 서술이다.)
남은 조각은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다. 그는 제법 인간을 좋아한다. 어쩌면 이 좋아함이란 세상과 유리된 나레이터의 시선일지도 모르지. 오해하지 말아야 할 한 가지. 그는 딱히 선량한 사람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노래하고 싶다'는 자신의 욕구에 충실할 따름이며 과정에 인간이 얽혀있을 뿐이다.
기타
[어느 시인의 이야기]
오래 전 뮤지컬 업계 사이에서 알음알음 알려진 배우가 있었습니다. 그는 천성이 오만하고 까탈스러웠으나 음악적 재능만은 몹시 출중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예술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만큼은 참 확고해서, 은퇴한 이후에도 여전히 시를 짓고 음악을 연주하며 살았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그를 ‘시인’이라고 불렀어요.
어느 날, 시인은 길거리에서 다정한 노래를 부르는 청년을 만났습니다. 상냥한 목소리, 사람을 아우르는 노래였습니다. 그의 앞에서 오만한 시인은 난생 처음 자신의 결여를 느꼈습니다. 뚫렸던 구멍이 차오르다 못해 넘치는 감각을 느꼈습니다. 아, 이 세상의 모든 꽃과 햇살은 지금 이 순간을 위해 피고 비추었구나. 청년이 가진 예술의 혼에 반한 시인은 무릎을 꿇고 간청했습니다. “눈 먼 자가 이제야 메울 수 없는 공백을 알았으니, 자네. 부디 나의 마지막 한 조각이 되어 주게.”
청년이 수락하여 그는 시인의 뮤즈가 되었습니다, 시인은 뮤즈와 함께 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를 위해 온갖 아름다운 시를 쓰고, 노래를 짓고, 악기를 연주했습니다. 시인의 모든 예술이 뮤즈를 통해 세상에 펼쳐졌습니다. 자신은 어디까지나 박수갈채를 치는 조연으로 남은 채 말이죠. (애시당초 사람을 가까이하지 않는 유형였으므로, 이 쪽을 편히 여겼을 겁니다.)
그러던 어느 날, 뮤즈가 수줍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열린 무대의 스태프 중 하나라 하였습니다. 시인은 사랑에 빠진 그의 영혼마저 사랑했어요. 뮤즈의 애정을 응원해주었고, 사랑의 결실을 맺기를 바라주었죠. 하지만 첫사랑에서는 씁쓸한 맛이 난다던가요. 연인은 어디까지나 뮤즈의 돈과 명예를 바라보고 접근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심지어 사생활을 캐내어 몰래 팔아넘기기까지 하는, 유감스럽게도 몹시 악질인 유형이었어요.
마음을 주었던 사람의 배신은 연약했던 뮤즈의 혼을 부수어놓기에는 충분했던 모양입니다. 그는 더 이상 인간을 향해 다정하고 상냥한 노래를 부를 수 없었습니다. 이전처럼 인간을 마냥 호의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저, 음악을 그만두겠습니다.” 시인은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제발 그만두지 말아달라 빌었습니다. 그러나 뮤즈의 눈을 마주한 순간 직감하고 말았어요. 시인이 사랑했던 예술의 혼, 결여를 채울 마지막 조각은 청년의 안에서 이미 죽어버렸다고요.
시인은 청년을 놓아주었습니다. 그의 예술을 사랑했으나 예술이 죽어버린 탓입니다. 억지로 몸이나마 붙들어맬 수는 있었지만, 그런다고 살아돌아오지 않으리란 사실은 그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어요. 깊은 상실감에 잠긴 시인은 인간으로부터 등을 돌린 채, 오래도록 슬픔과 허무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뮤즈의 자리를 탐내 찾아왔던 사람들조차 문전박대하면서 말이죠. 그들이 원한을 품고 한밤중에 시인을 살해하길 시도했던 건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어느 조각의 이야기]
한 노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강변에서 떠내려온 시체, 아니 시체꼴의 사람을 주웠습니다. 위험한 범죄에 연루된 사람일지도 모르지만, 무슨 연유에서인지 노부부는 그를 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극진히 보살피고 치료해주었죠.
이윽고 깨어난 사람은 자신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노부부에게 물었습니다. “어째서 이런 수상한 자를 구하셨습니까?” 노인은 가만히 웃으면서 라디오를 가리켰습니다. “좋아하는 노래가 있어요. 그 노래가 사람에게 다정하라고 일렀답니다.”
라디오에서는 흐린 주파수로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다정하고 상냥한 목소리였습니다. 사람은 어쩐지, 텅 비어버린 자신의 일부가 이 노래로 인해 뜨거워지는 감각을 느꼈습니다. 그 때 알았어요. 이 길이야말로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이것이야말로 어중간하게 남아버린 자신의 삶을 불사를 마지막 기름, 나를 살아있도록 만들 마지막 한 조각이라고.
….
아, 타오르는 불꽃은 언젠가 반드시 재가 되는 것이 세상의 순리일지니. 갈망은 상실의 첫걸음이다. 모든 에로스는, 삶의 열망은 언젠가 약속된 허무, 타나토스를 향한다. 알면서도 사랑을 위해 명계로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생물이 인간이겠지….
[Dei Sidus]
본명 데이 시두스(Dei Sidus). 어릴 적 길거리 공연으로부터 시작하여 뮤지컬 배우로 은퇴한 예인. 우연히 다정한 노래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기억을 잃고 나서도 다시 한번 사랑에 빠졌다. 무엇이 시인으로 하여금 이토록 다정을 열망하게 만들었을까? 시인의 영혼을 울리는 것이 사람의 사이에 있었기 때문일 테다. 서로 손을 잡는 사람들, 작은 친절을 베푸는 이들, 마냥 선하지 않아도 좋은 방향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자들이 거기에 있다. 사람을 살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인된 자로서 좋은 울림을 준 이들에게 답가를 돌려주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지 않나.
그러나 데이 시두스는 인간을 향해 다정한 노래를 부를 수 없었다. 발목을 잡는 그릇된 인간들에 대한 기억 탓이다. (* 이하, 특정 정신 질환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장기간에 걸친 무대 생활은 일부 악의적인 군중으로 인하여 과한 피로를 누적했고, 이는 인간을 대상으로 호의어린 말을 뱉지 못하는 함묵증을 불러왔다. 때문에 그는 자신의 뮤즈를 통해 표현의 욕구를 충족해야만 했다. 시인이 그토록 원하던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된 것은, 전부 잃어버린 뒤 마지막 한 조각(Lacuna)만이 간신히 남은 뒤였다.
[그가 경계에 찾아온 이유]
누군가는 사지로 향하는 이들을 보고, 듣고, 기억해야 하니까.
이는 그들의 이야기를 살아있도록 만들기 위함과 동시에, 그 자신이 삶을 불사르기 위함이었다.
소지품
스탯
선호/비선호 물품
선호: 낡은 라디오, 앵무새 깃털, 깨진 유리 별 조각
비선호: 줄이 달린 안경, 브라운관 TV, 스캔들 기사가 실린 잡지
스킬
스킬명: Ad Astra
스킬 내용: 처형장에서 반드시 출구를 찾아낸다.
챕터
챕터 신청
챕터/포지션 | 가해자 | 피해자 | 연루자 |
1챕터 | X | O | O |
2챕터 | X | O | O |
3챕터 | X | O | O |
4챕터 | X | O | O |
5챕터 | X | O | O |
0.5챕터:: X
사이드 챕터:: O
처형 난입:: O
이외 신청(졸업 검정/랜덤 처형 등):: O
챕터 if
1순위
[처형 난입 지향]
오르페우스 모티브(일단 그렇습니다….)인 만큼 명계에 떨어진 가해자를 데리고 올라오는 컨셉입니다. 그는 사람에게 다정한 노래를 부르길 소망합니다. 인간을 향해 제멋대로인 답가를 부르는 것이야말로 그의 자유요, 열망일 겁니다.
그는 이 열망을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불사를 수 있습니다만, 가능하면 살았으면 해요. 가해자를 살릴 수 있어도 좋고 구하지 못해도 좋습니다.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를 구하지 못했으니까요.
2순위
[사이드 챕터]
과거를 마주하고 기억을 찾는 챕터입니다. 비설 극장의 형태가 되겠네요. 백룸 공간에서 과거의 무대 위에 오르게 된 이 캐릭터는 자신이 에우리디케 역을 맡아 극을 진행하게 됩니다. 기억을 찾은 뒤에는 예술의 상실을 겪은 오르페우스만 이 자리에 남겨질 테지요.
3순위
[랜덤 처형]
전개는 사이드 챕터와 동일합니다. 마지막에 처형되는 것만 다르겠네요.
그 외에는… 테트리스처럼 필요한 곳에 끼워주세요
챕터보다는 러닝 및 롤플레잉을 즐기려는 방향성을 지니고 만든 캐릭터이니 챕터에 크게 구애받지 않습니다. 가해자도 X표시해뒀지만 우발적인 범행이든 순간의 감정이든 가능합니다. 어디든 알아서 개연성을 만들어 들어가니 부디 편히 대해주세요
백막 if
여기, 자신의 발로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에 들어갈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거 아르고 호 원정대도 이랬을까요? 겁도 없이 실타래만을 믿고 미궁 속으로 들어간 테세우스도 이랬을까요.
미국 각지를 떠돌며 여러 이야기를 보고 듣던 음유시인은 열어선 안 되는 문에 대해 듣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길을 잃는다면, 미지 너머에서 세이렌에게 홀리기라도 한다면 그들을 위한 노래를 불러줘야겠다고요.
…
기묘한 괴담같은 장소가 무엇으로부터 기인했는지는 모릅니다. 어쩌면 세계에 발생한 오류일수도 있고, 암암리에 비밀스러운 실험을 하다가 발생한 사고일수도 있죠. 하지만 그곳은 산 사람들의 무대가 아니에요. 무대의 뒤편, 백룸 같은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에게 다정하고자 하는 이 캐릭터는 제발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끌고 현실로, 이승으로 돌아오려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퇴장은 아직 너무 이르니까요. 이후에는 알 수 없는 공간의 막을 내리길 시도할지도 모르겠네요.
오너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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