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
“제가 천사의 곁으로 인도해줄게요.”
[ 외관 ]
둥그런 눈매에 맹해보이는 인상.
양 측 머리카락의 길이가 불균형하다. 짧은 쪽은 마치 억지로 잘려나간 것처럼 보인다.
옷깃으로 가리워진 왼쪽 목덜미에 큰 흉터가 하나 있다. 날카로운 무언가로 베였던 모양새.
옷 내부 여기저기에 여분의 표창이 들어있다. 신발 깔창 밑에도 들어있다.
굽 없는 신발.
[ 이름 ]
림 지브릴
[ 나이 ]
27세
[ 성별 ]
남성
[ 키 / 체중 ]
172cm / 65kg
[ 직업 ]
어쌔신
[ 스텟 ]
정신력: ♥♥♡♡♡
체력: ♥♥♥♡♡
관찰력: ♥♥♥♥♥
운: ♥♥♥♥♥
[ 성격 ]
한줄요약 : 말간 호수같아 손을 담가보면 산성물인 전직 암살자
- 잔잔함
차분하지만 어딘지 탈력적인 음성, 상당히 절제되어 있는 부드러운 움직임. 잔잔한 물의 표면과 같아 의중을 알기 힘들다. 감정을 시각적으로 크게 드러내는 일도 없어 그 자리에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한 느낌이다. 내뱉는 말의 내용은 그렇지 않을지라도.
- 까칠함
직설적이고, 상대에 대해 무심한 태도를 보인다. 다소 냉소적이기가지 하다.
그는 전직 암살자이다. 직업상 정으로 연결된 인간관계는 언제 상대가 의뢰의 대상이 될지 모르는 환경에서 걸림돌이 될 뿐인 방해물이었다. 스스로도 굳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타인에게 잘 대해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며, 한술 더 떠 어느정도 거리감을 두려는 모습이 까칠하게 비춰질 지경. 만약 그의 깍듯하고 고분고분한 모습이 보고 싶다면 간단한 방법이 있다. 고용주가 되는 순간 그는 당신의 모든 행동에 아무 불평도 하지 않는 좋은 도구가 되어 줄 것이다.
하지만 아주 가끔, 당신을 배려할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상냥하려 했던 사람을 떠올린 탓일까.
- 마이페이스
제 하고 싶은대로 행동하며 변덕이 죽 끓듯 한다. 남들이 보기에 엉뚱한 일까지 눈 깜짝하지 않고 뻔뻔하게 저지른다. 자신의 행동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남의 눈치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 쪽에 가깝다.
상황의 변수를 따져 계산적으로 움직이기보다는 감과 운에 많이 의지하는 편이다.
[ 기타 설정 ]
- 천사
“죽은 이는 천사가 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생명이 목숨을 잃으면 날개를 달고 너울너울 날아간다고.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었을 때 넌지시 ‘날고 싶었던 어느 돼지’에 대한 동화를 들려줄 뿐이다. 날고 싶어 뛰어올랐다가 추락해 죽은 돼지가 천사로 다시 태어난 동화. 림은 이 이야기에 대해 결코 깨지지 않을 믿음을 가지고 있다. 맹목적이기까지 한 이 믿음은 집착에 가까워 보인다.
림에게 천사는 인성의 여부를 떠나 그 자체만으로도 고결하고 아름다운 존재이다.
- 암살자
현재는 잠정적 은퇴한 전직 암살자. 커닝시티의 지하조직을 전전하며 일해왔다. 어린 시절 먹고살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버린 경우. 임무 성공률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꽤 높았던 모양이다. 누군가 그에게 질문한 적이 있다. ‘사람을 죽이는 일에 거부감이 없느냐’ 하고. 그는 이 물음에 ‘저는 그들을 천사로 만들어주고 있는 거예요.’ 라고 대답했다. 의뢰 대상 이외의 사람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철칙이라고 한다.
- 수호군을 꺼린다. 대놓고 경멸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나 대하기 불편해하는 기색을 보인다.
- 추위를 싫어한다. 그러나 추위를 많이 타는 쪽은 아니다.
- 기본적으로 소식을 하지만 먹고 싶으면 끝도없이 들어간다.
- 도넛을 좋아한다.
- 흡연자.
[ 소지품 ]
반대편을 열면 날카로운 칼날이 나오는 매직펜, 도넛 한 박스, 낡은 동화책.
[ 선관 ]
-
[ 선관 불합 시 러닝 여부 ]
-
* 본 커뮤니티는 스토리 진행 중 캐릭터의 사망,부상,상태이상 요소가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사망과 부상,상태이상은 조사 중 캐릭터의 선택과 확률적인 요소로, 총괄진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하여 주세요.
위의 사항을 숙지하셨으면 체크 해주세요.
O
* 스토리기간 중 다른 커뮤를 러닝 중 이거나 러닝 예정 중 이십니까?
X
--------------비밀설정------------
[ 기타 ]
- 과거사
헤네시스와 트라이아 사이의 가파른 언덕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느 날 그림자 문이 열렸고 기괴한 생물들이 뛰쳐나옴은 물론 주변의 땅까지 오염되기 시작했다. 당시 버섯을 채취하러 자리를 비웠던 그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파견된 수호군에게 구출될 수 있었다. 그러나 수호군은 시간을 더 이상 지체했다가는 더욱 큰 위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을 더 구하기 전에 통로를 꽁꽁 얼려 막아버렸다. 림은 아직 구할 수 있다며 한 수호군을 붙잡았지만, 통로가 다시 열리는 일은 없었다.
주변에 친인척도 없어 살아남기 위해서 무엇이라도 해야만 했던 그는 흘러흘러 커닝시티의 작은 지하조직에 들어갔고, 그 곳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재능을 깨닫고 개화했다. 사람을 죽이는 재능이었다. 기척을 감추거나 재빠르고 정교하게 움직이는 일에 능통하고, 살인에 신체적 거부감도 없었다. 스스로 보기에도 남이 보기에도 그는 마치 이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았다.
한번은 의뢰 대상이 헤네시스로 도망친 적이 있었다. 의뢰 대상을 쫓아 들어간 건물은 어느 작은 치료원이었다. 그 곳에서 마주한 여자는 ‘사람이 죽게 내버려둘 수 없다’며 숨어들어온 사람을 감싸고 그의 앞을 막아섰다. 꼭 죽여야 하는 사람 외에는 건드리고 싶지 않았던 림은 고뇌하다가, 한번 타겟은 메이플 월드 끝까지 타겟이라는 이유로 평범한 마을 사람으로 위장하고 치료원의 도우미로 들어가 틈을 노리며 눌러앉았다. 전에 무엇을 하던 사람이었는지 여자는 꽤나 철두철미하여 틈을 노리기 힘든 사람이었기에, 목적한 바를 이루기는 여간 쉽지 않았다. 시간은 흐르고 그와 여자는 겉으로 보기에 꽤나 친해졌다. 하지만 그는 갈수록 이상함을 느꼈다. 어딘가 친숙하다. 그는 여자를 다른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았다. 의문은 여자가 검을 잡는 순간 의심이 되었다. 그는 여자에게 ‘십수 년 전 수호군으로써 일한 적이 있나요?’라고 직접 물을 수 없었다. 허나 확신이 필요했다. 커닝시티의 정보상이라면 여자에 대한 정보 또한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는 여자에게 잠시간의 휴가를 갖는다는 말을 남기고 조직으로 돌아갔다.
돌아간 그를 맞이한 것은 궤멸한 조직이었다. 단 한달이란 시간동안 작은 조직들 사이에서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으며 그가 몸담고 있던 곳은 패배해 사라졌다. 그런 상황에서의 귀환은 입 벌린 호랑이 소굴에 뛰어드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목숨의 위기를 겪으며 죽기 일보 직전의 상태로 치료원에 귀환했을 때, 여자는 아무 의문도 표하지 않고 그를 다시 받아주었다. ‘어째서 아무것도 묻지 않나요?’ 림이 그렇게 묻자 여자는 쓰게 웃으며 대답했다. ‘저는 남은 평생 사람을 살려야 하니까요.’
림은 고민했다. 자신은 여자를 어떻게 대하고 싶은 것일까. 시간은 흘렀다. 어쩐지 이대로 있어도 괜찮을 것만 같았다. 어느 별이 밝은 날, 그는 정리하자, 하고 마음먹으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서던 중 책상 위에 놓인 서류를 집어들고 있는 여자와 마주쳤다. 커닝시티에서 죽음을 감수하면서까지 정보상으로부터 구해왔던 수호군 시절 여자에 대한 정보. 여자는 순간 그가 누구인지 깨달은 표정이었다. 참사가 있던 날, 한 수호군에게 매달리던 어린아이를 기억하고 있던 사람은 림 뿐만이 아니었다. 여자는 ‘미안해요.’ 라는 한 마디만을 남기고 그 자리에서 도망쳤고, 잠긴 방에서 목을 매단 채 발견되었다.
전 수호군이었던 여자는 그림자 문을 얼리던 날 사람들을 모두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평생을 살았고, 피해자였던 아이가 사람을 죽이는 사람이 되어 눈 앞에 나타난것을 보고 이를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림은 그녀를 아직 용서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마냥 원망하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그 어떤 것도 마무리짓기 전에 여자는 제멋대로 숨을 끊고 천사가 되어 날아가버렸다. 림에게 그것은 도피행위나 다름없었다. 죽음은 그에게 속죄의 의미가 되지 못했다. 죽은 자는 천사가 된다고 믿는 그에게 죽음 따위가 속죄가 될 리 없었다. 그는 조금 더 다른 무언가를 원했지만, 죄책감에 빠져버린 여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 댓가를 치뤘다.
- 그는 왜 천사를 맹신하는가
“사랑하는 아이야, 천사의 모습으로 자라주렴.” 어머니는 집에 있는 단 한권의 동화책을 읽어주며 자주 이야기했다. 훗날 그림자 문이 열린 날 림은 얼어붙어가는 문 너머에서 어머니의 얼굴을 보았다. 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사랑하는 이를 바로 눈 앞에서 놓쳐버린 박탈감, 무력감, 상실감 등의 감정은 어린아이의 정신을 벼랑 끝으로 몰았고 주변에 붙잡을 이가 아무도 없던 아이는 스스로 붙들 지주를 세워야만 했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어머니가 자주 읽어주던 동화의 이야기. ‘죽은 사람은 천사가 된다’. 그러니 어머니는 천사가 된 거야. 이 한마디는 그의 안에서 절대적 진실로 깊이 뿌리내렸다.
그의 어머니는 여느 어머니들처럼 어여쁘게 자라라는 의미를 담아 아들이 천사의 모습으로 자라기를 바랐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어머니의 바람대로 천사로 자랄 수 없다. 림에게 천사란 ‘갈망하지만 살아있기 때문에 도달하지 못할 이상향’이다. 죽은 사람만이 천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 그에게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가
천사가 고결하고 아름다운 존재라고 해서 사람의 삶이 등한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애벌레가 고치를 거쳐 나비가 되듯 인간과 천사, 삶과 죽음 또한 그러한 관계이다. 덜 여문 애벌레가 하루빨리 날고싶다 하여 이른 고치를 짓는다 한들 나비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때문에 인간의 삶은 충실하게 살며 자신을 성숙시켜야 하는 단계인 것이다. 또한, 그에게 죽음이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어느 날 병사해도,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더라도, 설령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더라도 모든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언젠가 맞이할 끝이 그런 형태로 찾아왔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 짧은 쪽의 머리카락은 궤멸한 조직으로 돌아갔을 무렵 다른 암살자로부터 습격받았을 때 잘렸다. 이때 왼쪽 목덜미에 깊은 상처를 입어 큰 흉터가 남았다. 머리 모양새를 신경쓰는 편도 아니었던지라 남은 쪽이라도 묶어 늘어뜨리고 있다. 잘리기 이전에는 아래로 내려 묶은 양갈래였다고 한다. 그는 어머니의 바람대로 조금이나마 천사에 가까워지기를 바랐고 양갈래로 묶었던 머리카락은 날개를 모방한 잔재이다.
*필수 [ 생명의 틈에 들어가려는 이유나 목적 ]
- “천사를 만나러 왔어요.“
여자는 가정이 없었다. 림은 외부적으로 치료원의 도우미이며 여자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기 때문에, 여자의 시신은 그가 상주가 되어 장사를 지내주었다. 홀로 남아 치료원의 짐을 정리하며 아무 의미없이 시간을 보내던 중, 생명의 틈에 대한 소식이 들려왔다. 어쩌면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생명의 틈에서 죽은 자가 돌아온다는 소식은 한평생 천사란 닿지 못할 저 너머의 존재라고 생각했던 그에게 심장이 뛰도록 만드는 이야기였다. 림은 여자를 다시 만나고 싶었다. 자신의 못다 푼 응어리를 풀어내고 싶었다. 그러나 아직 여자를 만나 어떻게 할지 정하지 못했다.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이야기할 수만 있다면 그때 가서야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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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은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마치 당연한 진실을 고하듯 잠시의 고민도 거치지 않고 대답이 나왔다.)
"인간으로써 삶의 종착점이자 천사로써 날아오르기 위한 시작점이에요."
* 림에게 죽음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마치 애벌레가 고치의 과정을 거쳐 나비로 재탄생하듯, 인간이 살아가면서 천사가 되기 위해 언젠가 겪을 관문이기 때문이다. 다만 만나기 아주 어려운 먼 곳으로 먼저 떠나는 것일 뿐이다.
2. 당신의 기억속에 남은 인상적인 죽음
“글쎄요. 암살자에게 그런 질문이라니, 무슨 대답을 원하세요?”
“... (곰곰히 생각하다가) 커닝시티의 폐수에 익사시킨 베켄 씨의 이야기라도 들려드릴까요?”
* 지금까지 암살과 함께하다시피 해온 그에게 누군가의 죽음이란 기억에 깊이 남을만큼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오늘은 숟가락으로 밥을 먹었다, 어제는 젓가락으로 밥을 먹었다, 그러고 보니 그 젓가락은 짝짝이였지... 수준의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 그러나 지금은 단 하나의 예외가 있다. 그를 생명의 틈까지 이끌 정도로 특별했던 죽음은 치료원의 주인이자 전 수호군이었던 여자의 죽음이지만, 그는 낮선 이의 질문에 먼저 이 화제를 꺼내지는 않을 것이다. 딱히 그래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다지 말하고 싶지 않은 유일무이한 화제이기 때문이다.
* 그는 열린 창 너머 별들이 예쁘게 반짝이던 하늘을 배경으로 삼았던 방의 풍경을 기억한다. 여자는 방의 한 가운데 새파란 달빛을 받으며 조용히 매달려있었다. 림은 그 모습이 어릴 적 보았던 천사 모빌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여자의 죽음은 처음으로 경험한, 아끼는 이와의 이별을 고하는 죽음이었다. 어린 시절 그림자 문을 사이에 두고 어머니와 생이별을 한 적이 있지만, 적어도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은 눈 앞에서 숨이 끊어진 시체가 아니었다. 입을 열지 않고, 눈을 뜨지 않는 시신은 너무나 매몰찬 거절의 의미로 다가왔다. 우린 아직 그때의 일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잖아요. 나는 당신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대답을 해 주세요. 갓 죽어 금방이라도 눈을 뜰 것만 같은 시신의 옆에서 림은 생각했다. 아, 그녀 또한 날아가버렸구나.
* 베켄 씨는 그가 암살의뢰를 받아 죽였던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한 조직의 운영자금을 횡령해 도주 중이었는데, 수영을 하지 못함에도 폐수가 흐르는 하수구를 통해 커닝시티를 빠져나가려 했다. 뒷목을 잡고 폐수에 익사시킨 뒤 그대로 흘려 보냈더니 며칠 뒤 퉁퉁 불어 배수관을 꽉 틀어막은 채 발견되었다. 당시 그의 옷 속에 가득 숨겨져 있던 하얀 가루가 녹아 흘러나가 인근 슬라임 몬스터들이 한동안 반쯤 발광 상태가 되었기에 기억에 남았던 모양이다.
3. 죽은 사람이 돌아온다면 당신의 반응
(그는 당신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뜸을 들였다. 이윽고 고개를 기울이며 당신을 빤히 응시한다.)
"... 아까부터 참. 정말 왜 그런 걸 궁금해하는지 모르겠네요. 어떻게 돌아오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잠시 눈을 내리깔고 한쪽으로 늘어뜨린 제 머리카락 타래를 만지작거린다.)
"...천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림은 당신의 질문을 들으며 문득 지금까지 자신이 죽여왔던 의뢰 대상들을 떠올리긴 했지만, 만나도 별 상관없다 여겼다. 만약 정말로 만나게 되더라도, 그들이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위협을 하더라도 그러려니 할 것이다. 암살자가 의뢰를 받고 암살을 하는 것만큼, 제 손에 죽은 그들이 자신에게 원한을 가지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 자리에서 그들에게 죽더라도 이 또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 '천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를 말하며 문득 여자를 떠올렸다. 만약 그녀를 다시 만난다면 무슨 말부터 할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뚜렷이 떠오르는 무언가는 없었다.
* 그는 내심 꿈에도 그리던 천사를 직접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는 생각에 살짝 설레있기도 하다.
* 2번 질문과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지목한 질문이 아니라면 먼저 여자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4. 잊어버린것은 없습니까?
(새파란 시선이 깜빡이지도, 움직이지도 않고 당신에게 꽂힌다)
“....”
“있긴 하네요. 질문에 대답하느라 잊고 있었어요.”
"당신 입을 꾹 다물리고 싶었는데."
(당신 입에 도넛 쑤셔넣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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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무엇을 위해 생명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존재가 되고자 합니까? ]
(그는 하늘을 바라보며 누군가에게 말을 걸듯 입을 열었다.)
“나는 당신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는데, 당신은 멋대로 도망쳐버렸지요.”
“그건 속죄가 아니에요. 도피예요.”
“...”
“...천사가 날개를 잃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나요?”
“인간이 된답니다.”
“저는 모든 천사를 인간으로 끌어내릴 거예요.”
* 그는 여자가 도망칠 자리를 지워버리고 싶어한다.
* 그는 처음으로 원망하던 대상에게 자신의 이상향을 침해받았다. 살아있는 자신은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곳을, 원망하는 사람이 가 버렸다. 이것은 천사가 되지 못한 인간의 질투라고도 볼 수 있다.
흑막 합격 시 커뮤의 진행에 따라 오너님과의 상의를 걸쳐 일부 변경되거나 설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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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 비설
[전신]
+ 컨셉 : 요정 + 식물 + 영혼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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