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유기농 네펜데스와 함께 남다르고 새로운 아침을 맞이해 보세요.'
[두상]
[전신]
[이름]
바리다(barrida)
[나이]
19세
[성별]
남
[키/몸무게]
173cm/67kg
[직업군]
와일드헌터
[에델슈타인 내부/에델슈타인 외부]
에델슈타인 내부
<시티즌>
차림새는 어디서 밭이라도 갈다 나온듯한 농부의 그것이지만 실제로 하는 일은 원예에 가깝다. 사람들도 그를 직접 식물을 재배해 파는 원예사로 알고 있다.
[무기]
수수하게 생긴 석궁.
짙은 황토색 털의 재규어. 척 보면 다른 재규어들과 비교해 남다른 점이 보인다. 도저히 재규어로 보이지 않는 엄청난 살집이 특징. 본명은 따로 있는 것 같으니 모두에게 불리는 호칭은 누렁이다.
[성격]
자칭 삭막한 기계문명에 물들어버린 에델슈타인 시민들에게 자연의 미를 전파하기 위해 찾아온 농부라고 한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벌써 작은 땅덩어리까지 마련해두고 별의별 해괴한 잡것들을 가져다 심어 키운다는 듯. 최근 개체수가 불어난 듯한 콘크리트 로드의 나팔꽃 화분들이 이 사람 때문이라고 추측하는 이도 있다. 에델슈타인에 정착한 초기, 기계문명의 도심 한가운데에서 농사꾼을 자처하는 매우 수상하고 정신나간 사람이기 때문에 이목을 잘 끌었다. 그러나 누구도 몇날며칠이 지나도록 바리다가 위협이 될 만한 빌미를 전혀 잡지 못했다.
언뜻 보기에는 허술하고 마이페이스이지만, 위에서 서술했다시피 수많은 눈 속에서 레지스탕스와 관련된 그 어떠한 단서조차 들키지 않은 철두철미한 면이 있다. 그러나 이 철두철미한 면은 제대로 각을 잡아야 나오는 것으로 조금만 정신줄을 느슨하게 풀면 허당끼가 여실히 드러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뻔뻔한 얼굴과 언행은 어딜 가지 않는다.
시종일관 뚱한 얼굴. 말투도 매우 딱딱하다. 기쁘거나 슬픈 표정은 자주 내비치지 않으나 싫다, 짜증,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은 대놓고 티를 낸다. 기쁨, 슬픔 등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른다. 마땅히 좋아해야 할 순간 어딘지 평소와 다르게 어색한 자세로 멀뚱히 서 있다면 아마 기쁜 것일지도. 나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깊은 속내는 감추고 싶어한다.
성질은 상당히 호전적인지라 전투에서 앞장서 돌격한다. 섬세함이 부족하고 과격한 면이 있다.
본래 어딘가에 소속되어 간섭받거나 누군가에게 통제당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한가지 일에 쉽게 질리지만 이상한 곳에서 집착하고 끈질기다. 괴짜.
직설적.
[출신지역]
헤네시스
[특이사항]
실제로 에델슈타인 구석의 작은 텃밭에서 그럴싸하게 농사를 짓는다. 텃밭에 있는 것들은 매우 일관성이 없는데, 어디선가 주워 온 네펜데스 씨앗이라든지 콘크리트 로드의 나팔꽃 화분의 씨앗이라든지 아니면 에델슈타인 길거리에 흔한 도토리 등등이 심겨져 있다. 외관만 그럴싸하게 보이는 것으로 가만히 관찰한다면 제대로 된 농사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주 쉽게 눈치챌 수 있다. 농사라기보다는 스케일이 조금 큰 원예 취미에 더욱 가깝게 보일 지경. 섬세함이 부족해 이 텃밭은 가꿔지기보다는 바리다의 손길에서 살아남는 서바이벌 필드나 다름없다. 강자생존의 법칙이 적용되는 땅.
가끔 에델슈타인 길에서 직접 기른 것들을 팔았다. 구매한 사람이 있는지나 의문이다. 하지만 사는 사람이 없어도 그는 꿋꿋하게 팔 것이다.
본인의 말로는 농부 컨셉과 자연의 미 전파활동은 레지스탕스라는 본질을 감추기 위한 껍데기일 뿐이라고 하지만, 누가 봐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왜 하필 농부 컨셉이냐 한다면, 단순히 제비뽑기 결과였다.
레지스탕스가 되기 전에는 혼자서 이곳저곳을 모험하는 평범한 모험가였다. 색다른 일을 찾아다니고, 각종 위험천만한 지역 탐험이나 남들이 하지 않는 특별한 일을 즐겼다. 레지스탕스에 들어온 것도 ‘마을의 해방을 위해’라는 명목이었지만 실제로는 계속되는 방랑에 질려 하나의 특별하고 큰 목적을 가져보기 위함이었다. 때문에 바리다는 마을의 해방 자체에 대한 절실함이 부족하다. 그러나 동료를 위한다는 인간대 인간으로서의 마음만큼은 진심이다. 이제 와서는 ‘특별하고 큰 목적을 원한다’는 초기의 이유보다는 ‘레지스탕스의 동료들이 마을의 해방을 원하니까’라는 이유로 레지스탕스에 협력하고 있다.
추가적인 이유로, 한번쯤 간섭받고 통제당해 보고 싶어서 레지스탕스에 들어왔다.
양손잡이는 아니다. 원래 오른손잡이이지만 왼손도 써보고 싶다는 이유로 왼손을 자주 쓰는 연습을 하고 있다. 때문에 다리에 매어둔 화살통도 양측 모두 달려있다.
채식보다 육식을 훨씬 더 선호한다. 고기 종류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잘 먹지만 특히 날것에 환장한다. 누군가 재규어도 원래 잡아먹으려고 데려온 것이 아니냐는 말을 농담식으로 던진 적이 있는데, 확답이 없었다.
그의 재규어는 고양이과라기보다는 굴러다니는 커다란 방석처럼 보인다. 때문에 누구도 이 생물체가 위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푸짐한 덩치로는 전혀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민첩한 움직임을 지녔다. 이 뚱뚱한 재규어의 살집 밑에는 사실 질기고 단단한 근육이 자리잡고 있을지도 모른다. 원래는 이렇게 뚱뚱하지 않았다. 바리다가 기르던 한약풀을 잘못 뜯어먹고 맛을 들이더니 어느순간 이 지경이 되어 있었다고. 바리다는 이 재규어를 주위 사람들에게 밭을 가는 소 대신이라고 소개했다.
바리다와 재규어의 사이는 나쁘지 않다. 이 재규어는 보기보다 마음이 넓고 너그러워서 바리다가 얼마든지 자신을 가리켜 소, 돼냥이라 불러도 부드럽게 무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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